카톡 정리하려고 모르는 이름들, 아직도 노란 리본 달은 놈들, 문모씨 프사한 놈들 죄다 차단해버리고 친구 목록을 보던 중 중학교 동창 친구 이름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으로 잠시 프로필 사진을 보았다. 액면가 연식이 나보다 한참 들어버린 친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 친구 남김 말을 보고 빵터져 버렸다.
'공부만이 살길이다'
이 말은 적어도 우리에게 있어선 학창 시절 때 학구열을 불태우는 흔한 그런 교훈의 말이 아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몽둥이 들고 쫓아다니며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인데 그 말만 나오면 어린 마음에 반 전체가 웃었던 기억이 난다. 문장 자체가 웃긴 건 아니지만 선생님 말투가 겁나게 웃겨서 하교 후에도 우리끼리 농담으로 했던 말이기도 하다. 얼마나 강렬했는지 10년이 훨씬 넘은 아직까지도 웃기다.
그 친구랑은 현재 교류가 없어 연락하고 지내진 않지만 어릴 때 유쾌했던 기억을 나와 공유하고 있다. 왠지 그 친굴 지금 우연히 만나도 그때로 돌아가 신나게 놀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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