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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아주 잘 표현한 포스터

 

이후 스토리를 예측 불가로 만드려는듯한 시놉시스

지난번에 리뷰한 <그카지말라캤자나>를 할때 같이 연방으로 했다. 방탈출은 여러 장르의 테마가 있는데 강키의 <살랑살랑 연구소>는 아주 고퀄리티의 감성 테마이다. 해보고나니 제작자가 대단해 보인다. 적어도 감성을 표방한 테마들이라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나 감동 줄거야!' 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마음의 준비가 되어 감동이 반감 되지만 이렇게 예고 없이 불쑥 들어오면 그냥 직격으로 맞아버린다. 그러나 함께한 일행은 감동을 별로 못 받았다. 감성 테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며 본인은 부평 어메이즈드의 <이탈리안 잡>을 인생테마로 꼽는다고 한다.

테마 인테리어는 포스터처럼 아주 예쁘고 BGM과 소품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기자기하기에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게 무척 아쉽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노후화도 그만큼 심했는데 그거 딱 하나만 아쉬웠으며 참신하고 귀여운 문제, 잘 만든 스토리는 인기몰이를 할만하다. 동일매장의 그카지말라캤자나 예약만큼 힘들진 않지만 주말엔 늘 예약 풀타임이 금방 차버린다.

그러나 단 한가지, 테마 외적으로 조금 아쉬운 게 있다.

마지막에 감동을 받고 여운을 천천히 곱씹으며 느끼려는데 갑자기 직원이 문 열고 불쑥 들어오더니

"10분 남기고 탈출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며

감동을 와장창 깨버렸다. 이게 뭐람? 나도 안다고.... 10분 남긴 거;;

그것만 아니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아직까진 부산에서 이 정도 퀄리티를 자랑하는 감성 테마는 없는듯하다.

키이스케이프가 수준이 높긴 높구나. 예약이 많이 차는 곳은 왜 많은지, 텅텅 비는 곳은 왜 비는지 알만 했다.

다 알겠지만 방탈출카페나 크라임씬이나 스포일러는 금물이다. 그러나 어떤 테마는 스포일러를 당해도 재미가 반감 되지 않는 테마가 있는 반면, 이 테마는 정말 스토리에 대해 조금도 스포일러 당하지 말고 가볼 것.

그래서 이 글은 최대한 줄였다.

하....이 스토리의 주인공.......왠지 실제로 어딘가에서 '진짜' 존재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ㅠㅠ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1. 방탈출 횟수가 적으신데 감성 테마에 거부감 없으신 분.

2. 애인 혹은 이성끼리 방탈출카페를 방문하려 할 때.

3. 방탈출카페에서 스토리를 중히 여기는데 다른 곳에서 실망하셨던 분.

Posted by 만년살이
, |

(포스터가 과장이 아님. 실제 저렇다)

방탈출카페 매장마다 예약 제도가 다르다. 하루 전날 원하는 시간에 가면 되는 곳이 있고 심지어 예약 없이 가도 바로 플레이그런곳은노잼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제 리뷰한 홍대 아마존은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

지금 리뷰하는 키이스케이프 강남점(이하 강키)은 딱 1주 일치만 예약을 잡을 수 있는데 예약이 풀리는 자정엔 늘 대기 인원이 있어 칼같이 원하는 타임을 잡아야 한다. 아마존을 잡고 그 전날 저녁에 잡기 위해 23시 58분부터 대기하다 광클 시전하여 아주 기분 좋게 원하는 타임을 손에 넣었다. 후.. 강키는 늘 이렇다. (홍키는 더 심함)

(예약 풀린 지 1분 안에 다 차버림)

이 테마 직전에 동일 매장에 <살랑살랑 연구소>라는 테마를 했었다. 그 테마 역시 감성 테마로써 최고였다.

이건 코믹 테마로 최고일 거라 믿는다.

입장 전에 본인 이름과 전화번호 기입은 기본이고 특이한 게 하나 있는데 '악플'을 같이 적는다.

이 테마 컨셉이 악플 쓰다 잡혀서 광산에서 노동하는 거임 ㅋㅋ

광산 테마 중 이 테마만큼 구현을 잘 해놓은 것도 없을 것 같다. 강남 한복판에 광산이라니.. 웰메이드 인테리어에 눈이 돌아가서 문제에 집중이 안 되었다. 게다가 BGM까지도 개그감 넘쳐서 웃음을 자아냈다. 나중에 부산 와서 그때 들었던 BGM 제목을 알아냈다. 외국곡이었군.

그리고 테마 초반부터 기발한 문제에 우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관찰력이 주를 이루는 문제였는데 모르면 어렵고 눈치채면 쉬운 그런 문제들.

이 테마의 특징은 코믹인데 정말 코믹한 요소가 있다. 활동성 높으면서도 재밌는 구간. 내가 먼저 그걸 이용하고 일행이 따라 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재밌었는지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고 가서 '그' 부분을 이용할 때만 촬영을 해보고 싶었다. 근데 그게 안되니깐 정말 아쉽. 이런 게 다 추억인데..

병맛에 가까운 코믹 테마로 문제가 끝까지 이어진다. 확실히 컨셉을 잘 살렸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런 건 생각하기 힘들었을 텐데 무슨 약을 하시는건지.. 아주 대단하심!

스토리가 없진 않다. 나름 괜찮은 스토리를 정해 놓고 그 틀안에서 안 벗어나려고 잘 만들었음.

마지막 방에 빵터지게 만드는 요소가 있고 또 한 문제가 정말 정말 기발했다. 센스 굿!

머리 아프게 하는 수학 문제는 전혀 없다. 악플을 쓰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런 테마가 불호일 수 있을까? 누구든지 다 재밌게 하고 갈 것 같다. 예약이 힘든 만큼 확실한 퀄을 보장해준다. 가족끼리 와도 좋고, 연인끼리 와도 좋고, 친구들끼리 단체(4명까지)로 와도 좋을 것 같다.

부산 서면 마스터키의 <칼퇴>만큼 코믹한데 퀄리티와 테마 볼륨은 그 이상이다. 강키 그카지말라캤자나 덕분에 서울에서 좋은 기억을 하나 더 안고 간다. 또 보자.

● 코믹테마의 정수이자 예약경쟁의 선두주자.

● 각종 고급 장치들을 자랑함. 아니 무슨 방탈출에 이런 게 있지?

● 초보도 할만한 적당한 난이도. 특히 탈출 실패 하더라도 즐길 수 있도록 초중반부 인테리어에 힘을 쏟음.

● 스토리상 없어도 무방하지만 재미를 더하기위해 일부러 넣어놓은 장치들이 아주 훌륭함. 볼륨은 동일 매장의 <살랑살랑 연구소>보다 큼.

● 친구끼리 연인끼리도 좋고 어떤 조합으로 꿀잼 보장. 믿으세요.

● 중반부와 후반부의 각각 1문제씩이 매우 기발했음. 방린이로서 그저 감탄할 수 밖에

● 인테리어 작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대단한 현장감. 광산을 주제로한 테마인큐방탈출의 <광산터널>과 비트포비아의 <지하터널 2H>와는 완벽하게 상위호환. 비교불가.

● 테마 외적인 요소를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 참 매력적임.

● 광산임에도 공포감이 전혀 없음.

● 맨 마지막 문제만이 약간 아쉬웠음(나만 그런가?)

♥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

1. 방탈출 10회 이상 하신 분.

2. 장치를 선호하시는 분.

3. 키강신청예약 경쟁에 뛰어드실 분...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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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찍었네..
아니 이따구로 밖에 못 찍냐고;; 장치 오류나도 환불 절대 없단다

방탈출카페를 본격적으로 흥미를 붙이고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는 테마가 있다. 바로 서이룸 홍대2호점의 <아마존의 잃어버린 도시>, 그냥 아마존이라 부른다. 아마존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현력과 몰입도를 자랑한다는 그 테마. 건물 한 층 전체를 다 차지한다는 그 테마. 테마를 이용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그 갓마존.

서울로 방탈출 여행을 가려는 계획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아마존 예약을 기준으로 플랜을 짰다.

3개월 대기는 기본이지만 나는 운이 좋았다. 휴일의 오전 타임 중 하나가 비어있는 걸 발견했고 지체 없이 바로 예약 성공. 그리고 나머지 7 테마도 같이 예약을 잡았다.

서울 친구와 둘이서 했는데 그 친구는 이미 예전에 한 번 했었는데 테마 내용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재도전.

입장할 때 A4용지 한 장과 연필을 받는다. 백팩도 지급된다. 들어가니 정말 아마존... 이 아니라 하나의 식물원 같았다. 솔직히 인테리어는 큰 기대할 바가 못된다. 공기도 매우 더럽고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 못 하지만 어떤 물품들도 매우 더럽다. 그래도 BGM 만큼은 아마존 야생 느낌을 잘 살려줬다.

문제가 문제인데 이미 여러 차례 문제 스타일이 극불호란 얘기를 들어왔었다. 노가다 뚝배기 문제...

그런데 나한테는 아니었다. 이런 문제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오히려 '고대 아마존'이라는 컨셉과 너무 잘 맞는다고 할까.. 특히 초반 문제들은 모든 단서를 찾지 않고 센스로 풀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다ㅋ

한 문제가 어려워 힌트를 요청했는데 서이룸 스타일이 힌트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니터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해 손을 흔들었는데도 직원이 봐주질 않아 아까운 시간만 지체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플레이를 안 보고 있었는지 엉뚱한 힌트만 마구 주었다. 급기야

"혹시 이 문제 푸셨어요?" "...;;"

....CCTV 안 보고 있으니깐 이런 헛소리가 나오는 거다.

후... 이런 일방적인 방식의 힌트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결국 힌트를 얻지 못했고 직원이 테마에 들어가도 되냐고 질문했고 우린 동그라미 표시로 그러라고 했다.

화가 난 우리는 즉석으로 직원에게 호된 정신 교육을 했다. 그랬더니 다행히 그 뒤론 직원이 모니터로 빠르게 대처를 해주었다.

그것과는 다르게 테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를 더해갔다. 생각보다 그리 욕먹을 테마는 아니었고 끝까지 몰입해서 머리 쓰고 몸 쓰고 둘이서 으쌰 으쌰 했다. 방탈출을 했다기보다는 어드벤쳐 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모험은 남녀노소 누가 와서 해도 재밌을 것 같았다. 다만 문제가 좀 호불호 나뉜다는 것.

복장은 편한 운동화에(새것 말고) 편한 바지로.

2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73분 정도 소요 ㅋㅋ

여기는 사진 인화 그런 거 없다. 그리고 보드판 꾸미기도 없다. 저 숫자도 직원이 적어 준거다.

마스터키 서면점 후기 적을 때 친절도에 대해 얘기했는데 여긴 꽝이다. 장사가 그만큼 잘 되는 거겠지..

그래도 방탈출카페를 좋아하면 한 번은 해볼 만하다. 추천한다. 스토리도 약하고 값도 비싸고 직원도 별로지만.

● 현대인이 아마존에 갔는데 비문명시대에 살았던 고대 아마존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를 내지 않았을까?란 관점에서 보자면 정말 좋은 문제(남들은 그게 극불호라며 절레 절레하더라)

● 방탈출을 평가할때 테마 볼륨이란 항목은 홍대 갓마존 때문일듯. 선구자격 테마.

그렇지만 아마존의 최대 장점은 인테리어가 아니고 몰입감임 이 부분은 확실히 격이 다름.

● 청소좀 하세요 너무 더럽습니다(아 물론 동래 더히든의 <패닉 튜브>보다는 깨끗함)

● 팔이 짧으면 한 문제 좀 힘들지 않을까

● 사람들이 아마존은 문제가 원 패턴이라 불호라고들 하는데 필자는 오히려 큰 매력을 느낌

● 노가다 문제 때문에 4인이 플레이하면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됨

● 의외로 인테리어 변화 폭이 넓네 초반부를 보고 내내 같을 줄로 알았음.

● 게임하듯이 단서들을 모으는 재미가 있음.

● 서이룸 아마존은 방린이때 와도 고인물이 와도 체감할 즐거움은 같을듯 언제라도 동일한 재미를 느낄거라 예상함

ps 끝나고 꼭 손 씻으쇼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

1. 방탈출카페 경험이 적으신 분.

2. 활동성 있는 모험 테마를 좋아하시는 분.

3. 일행들과 협동해서 플레이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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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내 최애 매장인 '서면 마스터키'

그 마지막 테마인 <모모 게임>

무섭다 무서워

서울 원정 방탈하러 가기 전날 <세이프티 룸>을 신나게 했고 모모는 구정 끝나면 오픈한다고 했다. 당연히 설 연휴 끝나고 다시 여쭤보니 장치 문제로 2월 중순 이후에 된다 하셨고 그래서 기다리다 그때 다시 여쭤보니

2월 말로 미뤄졌다. 손꼽아 기다리던 3월 초, 기습적으로 문자를 받았는데 웬걸..

드디어 오픈했다고 연락을 주셨다!!ㅠ

공테는 밤늦게해야 합니다

마스터키식 공포 테마는 어떨까 너무 궁금했다. 공포 요소는 몰입감을 더해줘서 웬만한 공포 테마들은 중박 이상은 한다. 이번엔 테마 첫 손님이라기보단 테스터로 참여했다. 사장님 판단으론 테마가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는 뜻인데 대체 어느 정도 길래?

테마를 체험하고 나오니 밤 12시가 훌쩍 넘었고 끝나고 사장님과 테마에 대해 수정할 사항 얘기하고 나니 새벽 1시 반이 넘었다. 친구들도 그렇고 나도 꿀잼이었는데 여기다 더 수정하신다 하셨다. 물론 후반부가 부족한 부분이 있긴 했다. 같이 고민하고 수정할 사항 의견을 드리니 테마에 애착이 갔다ㅠㅠ 왠지 내 것처럼 ᄏᄏ

수정이 길어도 너무 길어졌다. 그만큼 기대를 해본다.

모모 3번 했는데 할때마다 가이드가 점점 친절해지고 있다. ​

------------정식 오픈-----------

 

4월 초 다시 방문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토할 것 같았다. 이동 구간이랑 테마 볼륨은 뭐 그대로겠지만 문제의 90%를 수정하셨고 장치(!)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지금 나한테 그게 뭐가 중요할까??

됐고ㅋ 바로 입장!!!!

입장 방식도 신선하다. 직원의 인도로 쫄래쫄래 따라가다 안대를 벗는 게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인데 스포일러 같아 더 이상은..

공포 테마를 해본 분들은 알 거다. 어느 부분이 무서운지, 그것들이 다 있다. 그리고 너무 마음에 드는 이동 구간이 있는데 굉장히 잘 살렸다. 에어컨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조금이라도 더운 날씨였다면 땀 한 바가지 흘렸을 거 같은 스릴이 그 안에 있다. 진짜 있다.

초반부에 일행의 모든 이목을 집중시킬 무언가가 있다. 이런 테마야말로 제값을 받을 자격이 있다.

또 문제의 개연성이 지난번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그중 하나가 아주 참신해서 감탄이 나왔다.

지난번엔 음질이 안 좋은 무전기로 힌트를 받았는데 이번엔 인터폰이 3개나 있어 편해졌고 전체적으로

<모모 게임>은 활동성도 맘에 들고 문제도 스토리도 괜찮고 공포감과 텐션으로 초반부터 끝까지 장악하고 있다. 54분 만에 탈출 성공!

탈출 후 더 이상 피드백할 것은 없었지만 사장님의 방탈출에 애정이 가득한 재미난 얘기들을 듣다 또 새벽 1시 반에 기념 촬영하고 나왔다.

이렇게 서면 마스터키를 졸업을 했다. 4개라 아쉽다. 40개였다면 40개 다했을 것이다.

꾸밀 줄 모릅니다..

● 필자는 <모모게임>을 3번을 했는데 각각 다른 문제를 접함(끊임없이 수정. 지금 가면 또 바뀔지도..?)

● 아! 여기가 <세이프티 룸>의 거기겠구나라고 생각이드는 공간이 있다. 공간을 잘 활용함.

● 테마 초중반 테마 특유의 공포 분위기는 정말 마음에 듬(이 부분은 강남 마스터키의 <도시괴담 part.1>보다 나은점)

● 소품을 이용한 문제 중 하나가 원래 목적의 용도와는 다르게 해석하여 푸는 문제여서 참신하게 느껴짐. 사장님의 아이디어이신지요?(이 문제는 테스트할땐 없었던 것)

● 입장할때 받았던 그 소품은 잘 조작해야지 안그러면 투머치가 되서 김이 샘

● 현장감이 느껴지게 잘 꾸몄으나 공간들의 개연성은 좀 약한 편인데 플레이도중엔 그런걸 느낄 여유가 없었음

● 값비싼 장치는 없지만 주어진 공간과 소품을 통해 낼 수 있는 공포도를 유지하려 힘쓴 티가 남

● 아쉬운게 있다면 극후반부로 치닫는 결말에서 한방이 약한 편

● 탈출후엔 스토리와 공포도가 나에게서 급격히 사라짐(단점?)

다만 테마내에서 봤던 주인공의 실명이 한참을 지나도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 있다

● <도시괴담1>이 <모모게임>에 비해 한 방이 강하다는 건 공감하나 그거 제외한 나머진 쏘쏘

● 이동구간 때문에 소통이 조금 중요하고 분배를 잘 해야함

● 모 장치가 작동될 땐 잘 봐야함 작동 된 후에 보게되면 아까운 걸 하나 놓침

● 어둡지만 마냥 어둡진 않음

● 극탱이라면 전체적으로 조금 심심할 수 있음

● 어떤 건 그냥 BGM인 줄 알았는데 탈출 후 설명들으니 ...아니었음. 아날로그의 힘ㅋㅋ

진짜 위 4가지를 지켜냄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1. 방탈출 부산 원정 오시는 모든 분.

2. 공포 테마에 흥미를 느끼시는 분 중 방탈출 최소 15회 이상(공포 테마 2회 이상)은 하셨던 분.

3. 방탈출 접을까 고민하시는 분. 마지막으로 이거는 꼭 해보시길.

주관적인 경험으론

집으로->칼퇴->모모게임->세이프티룸 순으로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2달만에 다시 모모게임 했는데 일행이 겁나 놀래서 꿀잼 ㅋㅋㅋㅋ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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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을 뜻한다. Safety Room

 

설을 앞두고 한게 좋았음

운 좋게도 <세이프티 룸>의 첫 손님으로 아주 깨끗할 때에 했다. 비트포비아와 미션이스케이프의 노후화를 생각해보면... 방탈출카페는 테마의 재미만이 전부가 아니다. 직원의 친절도 테마 내부 청결도 등 여러 요인이 존재하지만 이는 이 글에서 자세히 다루진 않겠다.

비밀이 많아 보이는 복도.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서면 마스터키는 그간 심심풀이로 해봤던 방탈출카페와는 격이 다른 고퀄리티를 보장해줘서 신규로 나온 <세이프티 룸>도 정말 기대를 가득 품고 갔다. 사실 이날은 구정 전날이었는데 오전에 비트포비아 서면점에서 <고시원 살인사건>을 하고 온 날이었다. 당연히 두 테마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블로그에 올라가는 모든 글은 솔직한 리뷰를 전제로 한다. 오후 2시에 예약을 했으나 내부 직원 테스트 문제로 뒤로 당겨 오후 4시로 잡았고 우린 시간 맞춰 들어갔더니 특별히 테마 제작자분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분께 간단한 테마 설명을 듣고 입장하게 되었다. 이 날 처음으로 방탈출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대강을 들어보았고 여러 가지를 말해주셨다. 초짜인 나는 매우 흥미로워 보였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먼저 체험하신 사장님께서도 이 테마는 60분 내에 탈출 실패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 전부터 어려운 테마란 생각이 들었다.

꼭 하세요~ 최대 4인까지 추천

테마의 주된 내용은 원인 불명의 '감금'을 주제로 한 건데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이 테마를 한지 3달이 지났고 다른 친구를 불러와 다시 해서 2번이나 했는데도 난 아직도 스토리의 어디까지가 스포일러인지 가늠이 안된다. 시놉시스에도 스토리 설명이 아주 간단히만 나열되어있다. 그러니 여기서도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

테마 볼륨은 지난번에 즐겼던 <칼퇴>보다는 더 큰 편이고 <집으로>와는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커 보인다.

문제는 문제 수인데 <집으로>보다 체감상 두 배는 되어 보인다. 아주 다채로운 문제들이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신나게 해준다. 일행이 누구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 것 같고 2문제 정도는 난이도가 조금 있어 보인다. 맘에 들었던 건 테마 내 BGM이었는데 귀에 익은 것들이라 맘에 들었고 그것 중 하나는 특히 맘에 들어 지금도 가끔 듣기도 한다. 또 맘에 든 건 제작자는 분명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연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이 부분은 정말 박수쳐줄만 하다. 자세히 쓸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직접 겪어봐야 안다.

서면 마스터키가 있는 건물 4층 입구문에 '믿고 가는 마키'라고 적혀있는데 진짜 그럴만하다. 방탈출의 불모지인 '부산'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퀄이 좋고 남들에게 추천하는데 주저할게 없다. 추리 스릴러 테마라 공포 테마는 아니지만 좀 무서웠던 부분이 있는데 흔히 말하는 큰 소리로 장치가 작동되는 '삑딱쾅'이 아주 심했다. 꽤 멀리서 열린 건데도. 한 달 뒤 재방문 했을 땐 그 부분을 수정을 해서 작게 들리도록 만들어 놓으셨다.

스토리가 굉장히 멘탈을 다치게 할 만한 파격적이다. 끝나고 나서 제작자분에게 세세한 얘기를 들었는데 내용들이 정말 나를 아연케 했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스토리인가? 란 생각이 들었다. 필자에겐 되게 신기한 경험이다. 제작자랑 이렇게 얘기나누면서 방탈출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도 들을 수 있었고.

<집으로>를 했을 땐 "이거 실화에요?"란 질문이 저절로 나왔지만 이건 그런 말이 안 나왔다. 누가 봐도 실화가 아닌 거 같은.... (중략)

결과적으론 70분을 넘기면서 탈출엔 실패를 했지만 좋은 테마를 그것도 첫 손님으로 즐기고 와서 굉장히 만족했다.

테마가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나지 않는 커다란 볼륨과 마지막에 세심한 장치와 연출까지 완벽했다.

문제 수가 많아 처음 오는 사람이 할만한 테마는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 할 땐 60분 테마였다가 한 달 뒤엔 65분 테마로 변경되었다. 설 연휴 때 서울 원정 방탈출 하러 가기로 했는데 설 끝나면 마지막 시그니처 테마인 <모모 게임>이 오픈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4월에 오픈했지만

끝나고 보니 왜 이름이 <세이프티 룸>이었는지 알 것 같다.

● 처음 시작할때의 방과 잠에서 깨어난다는 설정이 좋았다.

 

● 스토리는 스포일러에 매우 취약한 테마라 절대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것 같다.

● 오픈 첫날 갔을땐 삑딱쾅이 매우 심했으나 이후 옵저버로 갈땐 수정되어 작아졌는데 이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삑딱쾅 또한 재미의 요소라 생각했기에.

● 옵저버로 갔을때조차 난감한 문제가 2개 있었다 나랑은 안 맞나보다

● 페이크를 준 동선은 정확히 허를 찌름

● 끝인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어서 기분이 좋구나!

● 왠지 모르지만 진행하면서 엔딩이 급궁금해졌다 (스토리텔링이 좋음)

● 한 문제는 오오 감탄하면서 풀었다 준비 많이했네?란 생각도 들고 이후 연출도 자연스레 이어져 좋았음

● 리셋하기 귀찮아보이는 장치가 하나있다 그걸 수작업으로 매번하면 스트레스일듯

● 게임도중 눈치채기 힘든 설정이 있습니다. 끝나고 꼭 직원분께 설명 들으세요

♥이런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1. 부산 방탈출 꽃길 테마 중 고난이도 테마를 원하시는 분.

2. 방탈출카페 부산으로 원정 오시는 모든 분.

3. 방탈출 최소 15회 이상 해보신 분들 중 마스터키 테마를 최소 1번 이상 해보셨던 분.

보드판 뭐 이따구냐;;; ​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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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를 총 4번 했는데 할때마다 꿀잼ㅋ

 

4층

 

지난번 서면 마스터키의 <칼퇴>를 한번 하고 나니 마스터키가 대단해 보였다. 왜 전국 체인이 되었는지 남들이 꽃길(꿀잼)이라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실 서면에 유명 방탈출이 없던 것도 한몫했다.

<칼퇴>와 <집으로>로 가오픈 기간부터 있던 두 테마이고 <세이프티룸>은 구정 직전부터 <모모게임>은 4월 초에 생긴 테마이다.

<집으로>는 그간 많이도 들었던 방탈출카페의 테마인데 마스터키 부천점에 있는 테마이기도 하다. (현재 부천점은 넥스트에디션으로 업체명이 바뀜)

파손 주의! 6인까지 되지만 3인까지 추천

 

여동생이 납치된 스릴러 테마인데 공포 테마는 아니라고 한다.

테마에선 어떻게 이를 풀어나갈까? 결말이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서면 마스터키의 4가지 테마의 각 첫 번째 방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방이다. 음울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와 어두컴컴한 테마 포스터의 거리를 잘 구현해내었다. 시작하자마자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집으로>는 전체적으로 문제들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헷갈렸던 문제가 2문제 있었는데 너무 인상 깊은 문제라 십 년이 지나도 안 잊을 거 같다. 왜 납치되었는지에 대한 복선과 일정한 컨셉을 테마 끝까지 잘 유지하며 보여주는데 제작자가 참 대단하다. 인테리어와 연출 문제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오히려 문제 난이도가 높았으면 몰입도가 떨어졌을 거 같은데 스토리를 중시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초보들이 하기에 정말 좋다. 탈출 방식도 재밌고 더 재밌는 사실은

탈출 후 손님들이 많이들 물어보는 게 "이거 실화에요?"라고 묻는다는 거다. 재입장까지 총 4번을 즐긴 테마라 일행들의 반응이 다 비슷했다. 누가 봐도 실화인듯한 현실적인 스토리라서. 반대로 <세이프티룸>은 누가 봐도 실화가 아닌듯한 스토리.

예전에 <칼퇴> 재방문했을 때 금방 <집으로> 탈출한 손님들이 보드판을 꾸미고 사진을 찍는데 어린 여자아이랑 그 부모님이 같이 왔는데 보기에 참 훈훈했던 거 같다.

그러고보니 가족끼리 방탈출해도 재밌을 것 같다.

불호가 될 만한 요소는 거의 없어 보이지만 굳이 아쉬운 게 있다면 장치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 전체적으로 조금 어둡다는 것 정도. 쉽지만 치마를 입었다면 난이도가 매우 올라갈 것 같다. 그것만 제외하면 누구든지 할만하다.

<집으로>는 4테마 중 가장 난이도가 낮아 오히려 탈출 실패하기가 어려운 테마이니 방탈출카페 처음이신 분들이 입문용으로 하면 아주 좋을 테마다.

마스터키 서면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장인데 테마가 4개밖에 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 서면 마스터키 4개 테마 중 가장 스포일러를 조심해야할 테마(특히 대기실)

● 게임 중 앉아 있을만한 곳이 별로없음. 이는 납치된 상황이란 시놉시스와 잘 맞음.

● 끝나고 다시 바라보니 위 4개 중 포스터를 제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테마(그 이유도 같이 후술하고 싶지만 스포일러ㅠ)

● 말했지만 서면 4개 테마 중 <집으로>의 브금을 좋아함. 정확히 말하면 초반부에 연주되는 통기타의 BGM이 가장 좋음.

● 조도가 매우 낮은데 모 구간에선 키만 크다면 임의로 조절 가능함

● 퇴장 방식이 재밌는데 이는 대기실 상황에 따라 굴욕적일 수 있음.

● 제작자는 이 테마의 핵심되는 '소재'를 먼저 찾아낸 후 이 스토리를 서술하려 한 걸로 보임. 그 센스 때문에 방탈출이 사랑 받는 것.

● 곱씹을수록 완벽함. 문제랑 소소한 연출 개연성 높은 인테리어와 흩어져있던 단서들까지. 스토리형 테마들에게 도전 정신을 불어 넣어 줄 만함.

● 쉬워서 3명부터 병풍 우려있음

● 한 문제가 풀이법을 정확히 알았음에도 헤매었음. 답을 입력할 때마다 답이 아니라고하니 미치겠음

● 영어자물쇠 답이 뭐였는지 생각해봐

● 꼬아서 낸 문제는 전혀 없으며 맥거핀도 적당히 있는데 우릴 착각하게 만든 큰 소품이 하나 있었음

● 갈수록 휑하단 느낌이 듬...

● 설마 그럴 일 없..겠지만 탈출 못하더라도 엔딩은 무조건 보고 나와야 함

● 끝나고 직원분에게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얘길 꼭 듣고 나오자

● 사장님께서는 안양 마스터키의 <데자뷰>와 부천의 이 테마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집으로>를 선택하셨는데 센스 굿임!

● 입장전에 테마내 사탕 먹어도 된다고 말 해주심. 쓰레기는 아무데나 버리지말 것.

20년 1월에 옵저버(재방문)로 다시 갔을때 찍은 사진

♥이런 분에게 추천 드립니다♥

1. 방탈출카페를 한번도 못해봤는데 서면에서 어딜갈까 고민하셨던분

2. 쉬우면서도 재밌는 테마를 찾으시는분

3. 장치가 적더라도 스토리가 재밌으면 괜찮으신분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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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부산에 칼퇴만한 꿀잼 방탈출이 또 있을까??

작년부터 방탈출카페에 관심을 가졌는데 마침 마스터키가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스터키는 전국 체인인데 부산엔 없었다가 작년 12월에 생겼다. 오픈한지 1달이 채 안 된 어느 금요일 밤 친구랑 같이 방문했다. 위 사진은 3월 말에 찍은 거지만 1월에 갔을 땐 가오픈 기간으로 <집으로>와 <칼퇴>밖에 없었다. 앞에 건 부천에서도 있는 테마인데 사장님 말씀으론 사업이 안될까 봐 보험용으로 하나 들고 온 것이라 하고 이날 했던 테마인 <칼퇴>는 부산에만 있는 테마이다. 모 후기를 읽었을 땐 <칼퇴>가 평범했던 테마라 해서 정말 기대 없이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3인이면 뭐 무난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문 당시엔 이 두테마 밖에 없었다.

 

문제가 재밌어서 문제수가 많은 줄 몰랐다 ​

안대를 벗고 눈을 떠보니 테마 포스터에 있는 느낌 그대로이다. 이런 사무실 뭔가 숨 막힐 것 같은데 문제가 까다롭지 않고 적절한 연출과 개연성 높은 문제 덕분에 우리는 매우 즐겁게 했다. 방탈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인터폰으로 주고받는 힌트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에 몰입이 깨지지 않았다.

중반부에 우리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장치가 있었다. 다들 직장인이지만 각자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치가 하나 있어 헷갈리게 했는데 우리 모습이 바보 같았는지 서로가 서롤 보며 웃었다. 이때 내한텐 방탈출은 공포 테마가 최고라는 공식이 깨졌던 거 같다. 방탈출하면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신선했다. 진행 도중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장치가 에러가 났다. 그땐 에러인지 몰랐으나 갑자기 인터폰으로 전화가 오면서 사장님께서 고치러 들어오시겠다고 하며 헐레벌떡 뛰어오셨다. 고장 덕분에 우리는 그 장치 내부 구조도 구경했다. 이 부분은 좀 감동이었다.

그전에 했던 테마들에서 직원의 태도로 인해 불쾌했던 경험이 꽤 있어서이다.

아무튼 끝날 줄 알았던 테마가 끝이 안 나고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유쾌했다. 신나는 BGM 덕에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너무너무 재밌었다. 굳이 공포 테마가 아니어도 되겠구나 싶었고 서면 마스터키의 남은 3테마도 다 재밌겠구나란 믿음이 생겼다.

사장님은 방탈출에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거 같다.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는 것도 재밌다.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모든 매장이 그런 건 아니었기에.

<칼퇴>는 연인끼리 와도 좋고 친구끼리와도 좋지만 혼방은 추천하기가 어렵다. 코믹 테마인데 같이 낄낄대며 웃을 일행이 있어야 해서 혼자면 너무 외롭고 심심할 것 같다. 생각보다 문제가 많지만 깔끔하다. 좋은 향과 깨끗한 소품들이 기분 좋게 만든다. 장치가 적은 편이 아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탈출 방법도 신박하다.

마스터키 서면점은 재방문하는 사람에 한해서 무료라서 지금까지 3번 방문하였는데 일행들 반응이 재밌다. 내가 처음 할 때 느꼈던 즐거움을 그대로 느끼는 것 같다. 문제는 처음과 좀 바뀌어있는데 나쁘지 않다.

근데 3번 방문하면서 소품이 많이 낡아지고 많이 부서졌다ㅠㅠ 제발 깨끗이 쓰자.

몇 달 지나고 보니 이미 인기가 많아져있다 그러니 더더욱 조심히 다루길..

칼퇴 3번째 했을 때인데 일행이 잘 꾸며서ㅋ

 

<칼퇴>는 입문용으로 친구 영업용으로도 부산 최고의 테마인 것 같다. 워킹이든 매니아든 부산에서 방탈출을 해볼 사람이면 다 해봤으면 좋겠다. (동일 테마 재방문은 무료 입장가능)

아는 얼굴들이 벽에 걸려있어

 

부산의 여러 매장들을 다녀보면서 더더욱 느낀다. <칼퇴>만한 테마가 없다. 이런 테마는 완전 내 취향이다.

● 개인적으로는 해본 것 중 스토리와 문제 개연성이 잘 맞았던 첫 번째 테마임. 문제가 재밌다고 여긴 것도 이게 처음. 그전에 해본 건 전부다 1세대 테마여서 당연히 이런 장르도 처음.

● 삑딱쾅이 있다. 하지만 공포 테마가 아니라 코믹 테마다보니 그것마저도 즐거운 요소가 되어버렸다. 다만 방음이 잘 안되서 <세이프티룸>할 때도 그게 들린다는 건 함정.

● 서면 마스터키 4개 테마 중 유일하게 활동성이 전혀 없다. 짧은치마 및 킬힐도 가능. 각 방마다 플레이어가 쉴 공간도 구현해 놓음.

● 테마 볼륨도 적당해서 일부 방을 제외하곤 4명도 거뜬하다. 회사원이라면 더 몰입할 수 있고 아니더라도 전혀 지장없다.

● 회사라서 사무적이고 딱딱할 줄 알았지?

● 필자 생각엔 <집으로>와 <세이프티 룸>에 비해서 스포일러에 타격이 적은편이다. 그만큼 스토리에 중점을 두진 않았다. 다만 후반부에 급전개되는 스토리는 예상 못했다. 여담으로 <집으로>는 스포일러에 매우 취약한 테마임.

● 사장님의 열정이 돋보인 건 테마를 완성한 이후에도 문제를 거듭 수정 및 추가하심. 그리고 손이 많이 갔던 메인 장치를 편하게 작동 되도록 고쳐놓음. 이는 옵저버로 재방문시 확인함.(산수 문제가 꽤 있음)

● 필자는 건대 솔버의 판타지적인 마르시 스토리보다 칼퇴의 스토리가 현실적이어서 잘 와닿는 게 맘에 들고 좋은데 한 문제는 인테리어를 이용한 유저들의 센스를 묻는 문제여서 좋았음!

● 안 친한 사람과 방탈출하면 조금 민망할 수 있는 소품도 하나있다.

● 중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갈때 방이 하나 더 있으면 정말 좋았을듯.

● 계산 문제가 몇 개 있었다. 거기서 약간 시간이 지체 되었는데 그거 외엔 가볍고 재밌게 풀만한 문제들이다. 문제가 전체적으로 관찰력을 요구한다. 으잉?한 게 있으면 여기저기 다시 둘러보자. 그리고 관찰력에 눈썰미까지 요구하는 문제가 기가막힘. 신선했음.

●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건 회사라는 다소 무미건조할 수밖에 없는 공간에서도 위화감없이 코믹테마를 잘 소화 해냈다는건데 거기다 회사와 잘 어울리는 문제들로 배치했다는 것

● 장면의 전환이 마음에 듬. 여기가 어딘지 이건 뭔지 왜 여길 왔는지 이제 뭐할지 굳이 낱낱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상황들.

● 다시 말하지만 부산 영업용 테마로 최고다.

♥이런 분에게 추천 드립니다♥

1. 방탈출카페를 처음 접해 보시는분

2. 꿀잼 테마를 원하지만 공포테마가 취향이 아니신분

3. 방탈출카페가 노잼이어서 접을까 고민하셨던분(이건 꼭 하세요!!)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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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주셨던 울산에 계시는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천 년이 지난 현대에도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은 여전히 인구에 회자된다. 이는 범인(凡人)들에게 자신을 아는 것 곧 자신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바라보기가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렵다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좋은 벗이라도 있어서 나에게 직언을 해주거나 혹은 명저라도 있어서 나의 치부까지도 완전히 까발려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나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연유로 좋은 책이란 자신의 결점이 무엇인지 단명하게 보여주고 꾸짖어 성장시켜주는 책일 때 '나에게'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나도 나의 모습을 잘 모른다. 다만 위기나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조금씩 내 속사람을 발견하고 그저 묻어두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만나서 나의 부끄러운 면을 더 알게 되었다. (이 과정이 즐겁지 못하면 읽을 수가 없다.)

책의 저자는 현재를 기준으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방송에서도 수차례 시사 예능 프로와 각종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변호사 전원책 씨다.(이하 전변) 영관장교로 임관, 10년간 복무했던 그는 KBS 군 가산점 토론을 기점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상대 패널들은 혼쭐이 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는 좌우할 것 없이 전변은 군필자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필자는 그를 그동안 목소리 크고 핏대 세우는 벗겨진 아저씨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해서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JTBC 썰전의 상대 진보 측 패널인 유시민 씨의 책만 몇 권 알았었고 이분에겐 얼마나 관심이 없었던지, 그분이 책을 썼다는 것조차 몰랐으니 <진실의 적들>은 그렇게 참 생소했었다.

저자는 서문에 일러두기를 10년 전 <바다도 비에 젖는다>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마음에 차지 않아 1주일 만에 절판을 결심했다. 그런데 4년 뒤 많은 부분을 개정하여 재출간한 이유는 헌 책이 10만 원에 거래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전변이 무엇을 빚졌는지 알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진실의 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수상(隨想)이 아니며 세상의 일류들이 세워둔 진리가 별것 아니라는, 나름의 통찰을 전한 것이라 했다.

 

 

 

위에 첨부한 사진은 차례이다. 보이는 것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주제들이지만 전변의 날카로운 통찰로 꿰뚫어 보아 대상의 본질을 발가벗겨 놓았다. (이 말은 그동안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변질 또는 왜곡되어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어쩌면 이 말이 이 책의 주제 일지도 모르겠다.

"배운 자들의 허위의식은 무지한 자들의 허장성세보다 추하다. 지식인들보다 더 저급한 방식으로 몸을 파는 창녀는 없다." (p.40)

(저자도 변호사인데)

"변호사들? 그들은 시체를 뜯는 하이에나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중략) 그들은 돈이라면 아내라도 팔아먹을 작자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방금 거짓말로써 승소한 법정의 문을 나오면서 어찌 그렇게 근엄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낄낄대는 것이 인간적이다." (p.40)

배운 자가 배운 자의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 그것이 얼마나 역겹고 추악한 건지 본문 곳곳에서 독자들에게 관철 시킨다. 그러므로 같이 상고(詳考) 하면서 따라오지 않으면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나는 이 글의 상당수를 동의한다. 물론 종교를 포함한 몇 부분은 나와 상치되기도 하나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체로 일치했고 인간을 인간 되게 함에 있어 무엇이 중한 지도 전반적으로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p.45 '귀중품', p.92 '아날로그' p.137 '골프' p.147 '도시' 등 너무 많다)

명문이라 생각되는 글이 많았으나 외우려 하지 않았다. 마음에 새겨두기 보다 거울삼아 나를 살펴보고 나의 추악한 부분이 어디인가 찾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책이 술술 넘어가질 않는다. 이곳저곳에서 손이 멈춘다. 어느덧 책과 싸우는 시간이 길어지고 재독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데 '배운 사람'이란 말속에서 저자는 무얼 강조하고 싶었을까? '배우다' '공부하다' 가 학생들 사이에선 자칫 '필기시험(혹은 입학시험)을 대비하여 오답을 줄이고 정답을 맞혀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퇴색되기 쉬운데 내가 생각하기에 배우고 공부한다는 건 성인(聖人)으로 가는 길을 말하는 것 같다. 돈을 벌기 위한 삶과 자아완성을 위한 삶은 다르다. 길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가방끈이 길어서 머릿속에 지식은 넘쳐나나 지혜가 없다면 그 지식이 빛이 되지 못하듯 자아완성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 되었든 간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내 생각만으로는 늘 부족하고 한계가 있으니 성현의 말씀이나 종교의 경전이나 기타 지혜로운 자들의 말을 빌려서 내 양식 삼을 줄 알아야 한다.

전변이 이 책에서 '집안에 있을 때는, 집이 안 보이는 것처럼 내 외모도 타인이 더 잘 안다.'라고 했는데 내가 나를 잘 모른 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때가 많이 탄 자신의 모습은 늘 경계하여 거울에 비춰주지 않는 이상 못 보는 법이다.

이 책이 얼마나 읽혔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겐 다른 어떤 책보다 진지하게 읽고 또 읽고 공부했던 책이다. 운 좋게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 강력하게 일독을 추천한다. 다독으로 사고의 폭과 깊이가 남다른 전변의 글로 양식 삼길 진심으로 바란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참모습'이란 무엇일까 고민했던 전변의 글 한 부분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거대도시 서울에서 살아오면서 내가 도시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넘쳐나는 소음과 쓰레기들, 거짓말들, 도둑고양이와 살찐 비둘기들, 매연, 허영, 음흉함, 온갖 냄새들, 냉정함, 끊임없는 낭비, (중략)

장담하건대 인간은 없다!"

Posted by 만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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